국제 국제일반

서울공항 개발 본격 추진

200만평 규모에 2만8,000여가구 건립등<br>성남시 주택단지 개발案 행정절차 착수<br>그린벨트 해제ㆍ軍당국 동의여부가 관건

성남시가 서울공항을 포함한 주변 200만평을 강남권 대체 주거단지(가칭 둔전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둔전 신도시 조성은 서울공항의 이전 또는 폐쇄를 전제로 조성되는 것. 성남시 수정구 둔전동에 위치한 서울공항은 판교, 송파구 문정ㆍ장지지구 등과 이웃해 있어 오래 전부터 공항 이전 및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던 노른자위 땅이다. 특히 강남권 대체 주거단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주택단지 개발 위한 행정절차 밟아=성남시는 최근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최종 확정, 공청회 및 주민공람을 마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항 120만평 등 주변 200만평을 시가화 예정 용지로 지정, 저밀도 위주의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만8,000여 가구의 주택을 건립, 총 8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현재 시 의회 의견 청취 상태. 이것을 마친 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건설교통부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공항 신도시 개발은 그 동안 ‘설(說)’로만 그쳐 왔는데, 주택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서울공항의 이전 또는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장기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서울공항 일대를 포함, 도내 20곳에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수도권 성장관리 구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의 동의 여부가 관건=건교부 정락형 도시국장은 “현 단계에서 개발 가능 여부를 단정 지을 수 없다”며 “경기도로부터 접수되는 대로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공항 개발의 최대 난관은 그린벨트와 공항 이전. 그린벨트의 경우 임대주택 특별법 등의 개정으로 예전보다 해제가 한결 수월해진 상태다. 둔전 신도시에 임대주택을 일부 넣을 경우 그린벨트 해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 문제는 군 당국의 공항 이전에 대한 동의 여부다. 현재 군 당국이 성남시에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의 제기 등은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향후 경기도ㆍ건교부 심의 과정에서 군 당국이 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피력해 올 경우 신도시 조성이 무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련 행정당국의 설명이다. /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