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낙하산 인사` 파문 코스닥委, 업무파행 장기화 조짐

노조의 신임위원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시비로 코스닥위원회의 업무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선임된 허노중 코스닥위원장은 증권업협회 노조가 출근을 저지하는 바람에 선임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위원회에 `입성`하지 못하고있다. 허 위원장은 전근무지였던 증권전산 사무실에서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기업 퇴출 등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함에 따라 코스닥위원회는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코스닥 신규등록을 위한 위원회를 일단 이달말로 연기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임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사태의 본질이 증권시장 개편에 있는 만큼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 노조측은 코스닥위원장 인사를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며, 출근저지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노조관계자는 “코스닥위원장 인사가 있기 전에 위원장 인선을 정부의 증권시장 인식의 시금석으로 보겠다고 재경부에 분명히 전했다”며 “그럼에도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를 한 만큼, 사태해결을 위해선 이번 인사를 백지화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다시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팽팽히 맞서 있어 자칫 코스닥위원회의 파행이 장기화되고, 다음달 예정된 증권전산 사장 선임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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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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