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안보리 이사국 설득 '잰걸음'

유엔에 합조단 파견 천안함 조사결과 설명 추진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에 따라 정부는 외교ㆍ국방 채널을 총동원해 안보리 이사국 설득에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7일 민군 합동조사단을 유엔에 파견해 천안함 조사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합조단의 유엔 파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일로 아직 결정은 안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윤덕용 조사단장과 조사분과팀장들을 중심으로 파견단을 구성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조사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회담을 갖고 안보리 대응과 관련해 협의를 가졌다. 이어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8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고위인사들을 접촉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천 차관이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안다"며 "천 차관은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중국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천안함 대응과 관련해 안보리에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천 차관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유엔에 주재하는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러시아ㆍ일본 및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 대사와 면담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러시아를 방문, 역시 천안함과 관련한 협조를 러시아 당국에 요청했다. 반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천안함 사건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 "(남조선) 괴뢰패당이 반공화국 대결모략 소동에 계속 매달릴 경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징벌과 남조선 인민들의 보다 거센 항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조평통은 유엔을 겨냥, "유엔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의 모략책동에 도용당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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