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날씨까지..." 탄식 연발

0...본격적인 순위경쟁이 벌어지면서 골퍼들의 예상외의 반응이 속출해 눈길을 끌기도.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은 3라운드 13번홀에서 이글 찬스를 맞이하자 이례적으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선글라스를 벗어놓고 그린의 경사와 바닥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았다.3오버파를 쳐 5위로 밀려난 필 미켈슨은 15번 홀에서 러프에 빠진 두번째 샷을 치려다 중계방송마이크가 거슬린다며 치워달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대회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일부 골퍼들은 아멘홀에서 뜻대로 볼이 흘러가지 않자 자신의 클럽을 발로 걷어차는 등 엉뚱한 곳에 분풀이. 0...`노장 트리오'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잭 니클로스와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 데이비드 고셋이 나란히 9오버파를 기록, 마스터스의 높은 벽을 실감케했다. `황금곰' 니클로스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이븐파로 무사히 컷오프를 통과해대회 7번째 우승여부에 관심을 모았으나 3라운드에서 9오버파로 타수를 남발해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태. 6명의 아마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무대를 밟은 고셋 역시 2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중간합계 2오버파였으나 경험부족 한계를 드러내며 3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9오버파가 됐다. 0...`유리알 코스'로 악명높은 오거스타 GC에 기상악화까지 겹치자 아멘홀을 비롯한 곳곳에서 정상급 골퍼들의 탄식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비제이 싱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데이비드 듀발은 시소게임을 거듭하던 12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웅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해 `아뿔사'를 연발한 반면 비제이 싱은 티샷한 볼이 홀컵 70㎝가까이 굴러가 행운의 버디를 선물하자 껑충껑충뛰며 즐거워하기도. 11번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이던 싱은 결국 이 홀에서 선전으로 듀발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 닉 프라이스는 아멘홀인 12번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시름 돌렸으나 파5짜리 15번홀에서 세번째 샷으로 날린 볼이 그린 위로 올랐다가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내려가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입력시간 2000/04/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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