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2.74포인트) 오른 1,993.5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라크 내전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된데다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FOMC 등 주요 이벤트가 남아 있어 코스피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낙폭이 큰 종목 위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19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장중 내내 대거 물량을 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던 기관도 장 막판에 ‘사자’ 행보로 돌아서며 외국인의 매수세를 거들었다. 기관은 이날 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3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6%), 건설(1.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섬유(0.65%), 전기전자(0.68%), 비금속(0.83%)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기가스(-1.47%), 기계(-1.98%), 운수창고(-1.4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의 상승폭이 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소식에 LG화학은 3.99% 올랐다. SK하이닉스(2.76%), 삼성생명(2.37%) 등도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1.46%), 신한지주(-0.5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0.32포인트) 하락한 536.0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020.1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