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책 40만권 보유… 지방서도 찾아와요"

이숙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보물창고이자 지식 놀이터 같은 곳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오세요."

이숙현(56)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은 24일 "국내 도서관 가운데 어린이ㆍ청소년도서와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많이 방문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지난 2006년 6월 설립돼 올해로 개관 4주년을 맞았고 당시 설립기획단장을 맡았던 이 관장은 초대 관장으로 부임해 도서관을 이끌어왔다. 당시 어린이와 청소년의 도서 서비스에 대한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설립된 도서관은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장서 약 40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특히 이 관장은 양질의 외국어 자료와 좋은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2만1,000여종의 외국어 도서와 자료들을 가지고 있고 연극놀이ㆍ동화구연ㆍ외국문화여행ㆍ전시회 등 다양한 주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또 "좋은 책을 찾아 지방에서도 올라온다"며 "덕분에 연간 1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명소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소외계층에 대한 독서 지원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다. "엄마 손잡고 도서관에 오는 평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조차 소외계층 쪽에서 보면 부럽고 혜택 받은 이들"이라며 "2007년부터 실시해온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대한 독서 지원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국내에 영어로 된 도서는 많지만 엄마가 대부분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말을 쓰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경우 도서 자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죠.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공급하는 작업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관장은 "도서관이라는 특성상 여성 관장이라는 점이 오히려 좋은 점도 많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