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쓰촨 대지진] 현지 국내기업 현황은

직접적 피해는 미미…사무소 폐쇄등으로 간접 피해는 커질듯

“여진에 대한 염려로 모두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휴비스 관계자)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과 관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진이 언제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부 한국 기업들은 공장을 세우거나 사무소를 폐쇄하고 대피하는 등 간접 피해규모는 시시각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KOTR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청두를 비롯, 충칭 등 쓰촨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약 30개사. 이 가운데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곳은 휴비스(화섬)와 CJ제일제당(돼지사료) 정도고 나머지는 사무소 또는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가동중단 상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공장이 진원지로부터 100㎞나 떨어진 곳에 있지만 12일 당시 공장 외벽에 금이 갈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여진에 대비해 즉시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피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휴비스의 폴리에스테르 공장은 가동 중이긴 하나 청두 사무소의 한국인 직원과 가족 26명은 모두 대피했다. 휴비스의 한 관계자는 “12일에는 현지 전화연결이 안돼 발만 동동 굴렀다”면서 “13일 통신이 재개돼 용수 및 전력에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여진에 대한 염려 때문에 사무소 직원들과 가족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청두에 주 4회, 충칭에 주 2회씩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은 13일 오후 현재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13일에는 중국 측에서 운항을 재개하자고 연락이 왔으나 운항허가가 나오지 않아 확답을 할 수 없다”면서 “13일 인천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여행객 120명 중 100명 정도는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두 및 충칭 사무소와 공항 파견 직원들, 그리고 승무원들 모두 무사하다”면서 “직원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충칭 소재 ‘충칭GS쇼핑’의 한국인 직원, 청두의 이랜드그룹 직원들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두에서 고속버스 운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금호고속 역시 직원 모두 안전하며 버스 운행도 계속하고 있다. 청두에 판매법인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안전하다”고 전하면서 “올림픽 특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한국과 쓰촨성간 교역액은 6억4,000만달러이고 한국의 쓰촨성 투자 규모(2007년 3월 말까지 누적)는 총 70건에 7,018만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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