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싱' 공포 현실화…한달새 약 100건

올 1-5월 352건 발생…작년 전체건수 이미 추월

특정 사이트를 가짜로 만들어 로그인이나 카드결제를 하는 것처럼 속여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피싱'(Phishing)신고 건수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350건을 넘어서는 등 `피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8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5월 KISA에 접수된 인터넷 이용자들의 `피싱' 신고 건수는 모두 97건으로 전월대비 무려 47%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전체 신고건수는 모두 352건으로 지난해 전체접수건수 200건을 이미 큰 폭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KISA는 밝혔다. 이는 최근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해킹, 피해자 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가는 초유의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 금융사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공식 통계자료여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KISA에 접수되지 않은 실제 `피싱'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별 피싱 신고건수는 지난 1월 61건, 2월 64건, 3월 64건, 4월 66건으로 월 평균 60건을 맴돌다 지난 5월 들어 97건으로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KISA는 설명했다. 지난 5월 신고접수된 피싱 대상기관은 이베이(eBay) 관련 위장사이트가 전체 건수의 42%인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페이팔(PAYPAL) 22건, 사우스트러스트(SouthTrust) 5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접수된 피싱 위장 웹사이트를 통해 공격자가 얻으려는 정보는 개인신상정보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65건(이하 복수집계)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와관련해서는 신용카드 번호와 개인식별번호(PIN) 정보가 각각 2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KISA측은 "지난 5월 한달동안 피싱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대상기관도 새로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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