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학교 보건행정과 3학년 권은혜(25·여)씨가 제32회 의무기록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번 국시에서 권씨는 230점 만점에 203점을 획득, 4년제 등 전국 11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763명 가운데 수석으로 합격했다.
특히 권씨의 수석은 병마와 휴학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권씨는 과거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병을 얻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2년 만에 자퇴했다. 이후 운동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1년 만에 완치판정을 받고 지난 2012년 대구보건대에 진학했으나 후유증으로 3학기 만에 다시 휴학을 해야만 했다. 후유증을 극복하고 2학년 2학기에 복학, 공부에 매진한 결과 이번에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권씨는 “병을 앓으며 학생신분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며 “국시 준비기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학과의 국시 대비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3학년 김은진씨도 최근 발표된 치과기공사 국시에서 전국수석으로 합격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