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사상최대 실적은 공격경영의 결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기록들이 쏟아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활력과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ㆍ현대기아차 등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상당수 대기업들의 이익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기업들의 경영기반이 그만큼 튼튼해졌고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주가상승의 견인차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주요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 155조원에 영업이익 17조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세웠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10조원을 넘었다. 특히 내수판매는 부진했으나 수출이 늘고 해외공장의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톱5'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수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14조967억원의 매출에 1조1,4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경제위기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경영을 펼친 데 따른 결실이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초저금리 등 유리한 기업여건도 큰 힘이 됐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경영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일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도 투자확대를 통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선진국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대시장인 중국의 긴축기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 복병도 적지 않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글로벌 기업들의 반격도 거세질 전망이다. GM의 경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신차출시 등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성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익을 과감하게 재투자하고 기술력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노동계를 포함한 근로자들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정부 역시 기업의욕을 북돋우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금리ㆍ환율 등 거시정책의 안정적 운용과 함께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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