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임원 인사… 제네시스 안착·R&D 강화에 '방점'

제네시스 전략담당 임원 신설… 람보르기니 출신 전문가 선임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도 영입

승진자 수 작년보다 15% 줄어… 43%가 R&D·기술부문서 배출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도 나와

서보신 부사장
서보신 부사장
김헌수 부사장
김헌수 부사장
왕수복 부사장
왕수복 부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피츠제럴드 전무
안현주 이사대우
안현주 이사대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인사에서 다시 한 번 연구개발(R&D)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단행한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보면 전체 승진자의 43%가 R&D와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특히 지난달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제네시스전략담당 임원을 신설하고 람보르기니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을 비롯해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 433명에 비해 15.0% 감소했다.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 만큼 내실경영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R&D 및 기술 부문의 승진자 비율 유지 △미래사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외 우수인재 영입 △여성 임원 및 고성과자 발탁 승진 등으로 요약된다.

R&D와 기술 부문에서 158명이 승진해 전체 승진자의 42.9%를 차지했고 8명의 부사장 승진자 중 4명이 R&D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서보신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툴링 담당과 김헌수 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 이영진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김기준 현대다이모스 P/T사업본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영업·마케팅과 생산·전략기획 부문에서도 부사장 승진자가 고루 배출됐다. 중국 시장에서 실적 회복을 이끈 왕수복 현대차그룹(중국)유한공사 총경리, 박광식 기아차 화성공장장, 김승진 현대·기아차 글로벌미래전략TF팀장이 부사장으로 발령났다.

정 회장이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강조한대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위한 해외 우수인재 영입도 이뤄졌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때 밝힌 대로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됐고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을 역임한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해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으로 선임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로 재직하면서 전 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명에 이어 올해 2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캐피탈 디지털신사업실장인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고 현대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발탁됐다. 특히 안 이사대우는 현대차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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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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