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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로 본 올해의 책] 혼자있는 시간이 인생을 좌우한다

자기계발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혼자서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는 학생들에 비해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 자신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에 몰입하며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소속된 집단이나 가까운 친구가 없으면 스스로를 낙오자로 여기며 관계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쏟아왔다. 저자는 말한다. 물론 관계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도움이 안 되는 주위의 평가나 비교가 자신감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중요한 시기일수록 적극적으로 혼자가 돼야 한다.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침잠해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 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 있고 혼자서 한다고 모든 일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수동적인 방법들은 무료함을 달래주고 감정을 여유롭게 할 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사용했던 '적극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평정심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컨트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호흡법, 청년기에 읽어야 할 고전과 독서법 등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본문에서 소개되는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나카하라 주야 등 일본 최고의 문학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지 알려준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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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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