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생계용 신용대출' 늘었다 지난달말 7개銀 잔액 96兆7,588억…1월말보다 10.9%나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살림살이가 빡빡해지자 생계비 성격이 짙은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국민 등 7개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6조7,588억원으로 올 1월 말(87조2,420억원)보다 10.9%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0월 말 현재 29조6,073억원으로 1월 말에 비해 14.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0월 말 현재 17조3,156억원으로 1월 말에 비해 22.3%나 불어났다. 하나은행과 농협은 각각 10조2,731억원, 16조5,226억원으로 19.6%,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16조2,276억원으로 오히려 1월 말보다 6,308억원 줄었지만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8.2% 증가했다. 이처럼 개인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서민들의 살림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제한되면서 주택 관련 이주비나 중도금ㆍ잔금 등 집단대출 분야를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편 직장인들의 수입은 제자리걸음인 반면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지출이 늘어난데다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신용대출을 강화한 것도 또 다른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이 늘어났고 가계대출 역시 증가세"라며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이 강화돼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졌는데도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이후 은행권의 신규 개인신용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받아 놓은 마이너스 대출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 한도 소진율과 잔액이 나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경우 10월 말 현재 마이너스대출 잔액이 9조8,472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7,780억원)보다 12.2%(1조692억원)늘었다. 주택대출 시장이 막히면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카드사태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대출 한도 소진율이 은행별로 연초보다 최대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연체율인데 실제로 지난 3·4분기 은행권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가량 상승해 은행들의 사전적인 연체율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