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아블로2 온다, 스타크 비켜라

디아블로2 온다, 스타크 비켜라악마를 처치한 M은 소울 스톤 속에 악마를 가둬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소울 스톤을 자신의 이마에 박아버린다. 그러나 악마의 강력한 힘은 M의 영혼을 지배하게 되고 M은 악마의 뜻대로 움직이는 좀비가 된다. 강력한 힘을 분출할 몸을 얻은 악마는 패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트리스트람 왕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동쪽으로 향한다. 바알과 메피스토 등 지옥의 3대 악마를 구해 과거의 위세를 찾기 위해. 디아블로2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제 게이머는 이들 악마(디아블로)를 지옥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미션을 받고 힘겨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디아블로2는 어떤 게임인가 디아블로2는 블리자드사가 만든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원래 98년 발매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예상보다 2년 늦게 나왔다. 전편과 달라진 점은 우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 3명의 캐릭터가 바바리안, 아마존, 네크로멘서, 팔라딘, 소서리스 등 5개로 늘었다. 스토리도 4개의 액트와 20개의 퀘스트로 이뤄져 이들을 조합하면 다양한 전투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그래픽도 보강돼 실제감을 느낄 수 있다. 3D를 지원하고 연속 동작이 부드러워졌다. 세밀하고 거대해진 지도를 제공해 배경의 현장감을 높였다. 던전(전투장)도 한결 넓어졌다. 날씨와 밤낮을 구분하는 시·공간 개념도 도입됐다. 특히 다이나믹 기법을 도입해 속도가 빨라졌다. 게이머들이 가장 바랐던 점이다. 아기자기한 기술을 요구하는 고수들을 위해 스킬 트리를 이용한 특화된 기술도 접목했다. 무엇보다 큰 차이는 배틀넷에 개인 사물함이 생겼다는 점이다. 게이머는 사물함을 이용해 캐릭터의 전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편에서는 캐릭터가 이동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아이템은 버려야했다. ◇게이머와 국내 게임 업계의 반응 한 카피에 3만원, 국내 150만장 판매. 스타크래프트가 가지고 있는 국내 판매 기록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유통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게임 하나로 45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한 카피에 4만2,000원. 디아블로2의 국내 판매 가격이다. 스타크래프트보다 1만2,000원 비싸졌다. 발매전 국내에서만 15만장의 주문이 몰려 예약 주문량으로만 보면 스타크래프트보다 인기가 좋다. 전국 1만5,000여개의 게임방은 그동안 스타크래프트를 이을 후속작만을 기다렸다. 한 PC방이 10카피만 사도 15만장의 디아블로2가 팔린다. 게이머도 디아블로2를 목빼고 기다린 해바라기였다. 이미 고수가 판치고 있는 게임판에 스타크래프트로 이름을 날리기는 하늘의 별따기. 새 게임을 벼르는 신인들은 디아블로2로 새로운 스타를 꿈꾼다.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은 『프로게이머 제도가 정착되려면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이 나와야 한다. 지금이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게임이 나와야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를 이을 대작이 국내가 아닌 해외 제품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업계에서는 애써 닦아놓은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블리자드 뿐이라고 불평이다. 가능성 있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보호막없는 시장에서 블리자드에 짓눌려 일찌감치 고사할 수도 있다는게 이유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1: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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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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