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400억 투자 반도체 증설

계열사 '루셈' IC 생산량 3배로 늘리기로<BR>일부선 "반도체 사업재개 정지작업" 관측

LG, LCD부품 증설 투자 400억들여 계열사 루셈 IC생산 3배로 확대일부선 "반도체 사업재개 정지작업" 관측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LG그룹이 약 400억원을 들여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증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99년 반도체 빅딜 이후 반도체 사업을 포기한 LG가 반도체 사업에 재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11일 LG그룹은 반도체 후공정 계열사인 루셈의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브 구동칩(IC) 생산량을 내년 4월까지 현재의 800만개에서 2,300만개로 3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루셈의 대주주인 ㈜LG 등은 공장 증설 등에 자산총액의 두배가 넘는 3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루셈은 ㈜LG가 일본 오키전기와 65대35로 합작 투자한 회사로 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IC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LG그룹은 그동안 연간 6억~7억개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회사측은 이번 설비증설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세계 1위의 TFT LCD 업체인 LG필립스LCD와 LG전자 PDP사업부, 유기EL사업부 등에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가능하고 가격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루셈이 반도체 후공정 업체이기는 하지만 디스플레이용에 한정된 드라이버 IC를 생산하고 있다"며 "파주LCD 클러스트와 같이 그룹 내 전자업체들이 LCDㆍPDP에 투자를 늘리는 것에 따른 부품사업 확대일 뿐"이라고 일각의 반도체 사업 진출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루셈 투자가 하이닉스 인수 등 반도체 사업 재개를 위한 터닦기 작업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루셈이 디스플레이용에 한정된 드라이브 IC를 생산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이기는 하지만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반도체 전공정 업체를 인수할 경우 가격경쟁력 등 시너지 효과가 훨씬 높아져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5/11/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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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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