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0만원이 1억으로 잊고있던 주식 대박


서울 신정동에 사는 50대 임모(자영업)씨는 최근 생각지도 않게 1억원이란 목돈을 거머쥐었다. 30년 전인 지난 1982년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때 30만원에 우리사주를 600주 샀는데 무상증자분과 배당금 430만원을 더하니 1억500만원(시가 기준) 수준이 된 것이다. 임씨는 그 동안 우리사주를 매입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 얼마전 예탁결제원으로 부터 미수령 주식 안내문을 받고서야 이를 수령하게 됐다. 원래 샀던 주식은 60주로 액면 병합됐고, 88년 이후 매년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이 더해졌으며 임씨는 결국 시가로 1억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 126주를 수령할 수 있었다. 그는 “예탁원의 수령 안내가 없었다면 우리사주를 갖고 있던 사실을 영원히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예탁원의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이 막바지에 접어 들며 기억 속에 잊혀졌던 주식 자산을 찾은 ‘대박’ 사례들이 줄을 잊고 있다. 미수령 주식이란 증권회사에 주식을 예탁하지 않고 투자자 본인이 직접 보유하다 무상증자ㆍ주식배당 등으로 추가 배정된 주식을 찾아가지 못한 주식으로 예탁원은 이 이벤트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미수령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 2만1,629명 가운데 1,892명(8.7%)이 잊어버린 주식을 되찾았으며, 주식 수로는 전체 1억7,580만주 중 4,018만주(22.3%)가 수령됐다. 예탁원에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과 연계해 시가 기준 5만원 이상의 미수령 주식 실소유자 1만6,000명의 현재 주소지로 주식내역과 수령절차 안내문 등을 발송했지만 아직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이 많은 셈이다. 예탁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소액주주 위주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미수령 주식을 받아간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수령 주식을 찾기를 원하나 예탁원으로부터 안내문을 받지 못한 투자자는 예탁원 홈페이지(www.ksd.or.kr)의 ‘주식찾기’ 코너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 후 미수령 주식의 보유여부와 보유종목ㆍ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기간 중 예탁원 여의도 본원 1층 로비에 전용창구를 설치했으며, 안내전화(02-3774-3600)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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