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나눔경영] 에쓰오일, 임직원 80% 봉사단 가입… 소방관 지원 활동도

지난 11일 에쓰오일 임직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개미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최길영(왼쪽 세번째부터) 울주군의원, 한진규 울주군 부군수, 김용연 에쓰오일 전무, 정차길 온산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온산농협에서 열린 ''지역쌀 사주기 수매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지역사회'와 '영웅', '환경'은 에쓰오일의 사회공헌 활동을 관통하는 세가지 키워드다. 사회공헌 역시 기업활동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해야 할 가치로 '나눔 실천(sharing)'을 꼽으며 사회공헌활동 통합 프로그램인 '햇살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을 사회에 널리 나누겠다는 의지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더욱 필요한 겨울철을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에쓰오일과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세르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참여해 1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개미마을의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마하셔 CEO는 "한국 서민층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전달해 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개미마을에 훈훈한 온기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직접 전달한 연탄을 포함해 총 5만장의 연탄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이러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지난 2008년 시작됐다. 임직원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전달해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7년 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 연탄은 37만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탄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닿을 정도의 양이다.

에쓰오일 임직원들은 이밖에도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꾸려 나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임직원의 80%인 2,300여명이 '에쓰오일 사회봉사단' 활동에 참여할 정도다. 이들은 연간 150여 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와 에쓰오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영업사원들도 전국 300곳의 주유소 직원들과 함께 소외 이웃을 챙기는 '주유소 행복나눔 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공장이 위치한 울산 지역에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지킴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지역 기업 최초로 '에쓰오일 울산 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울산의 사회복지 시설·단체를 후원하고 벼 수매 등 농민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사회공헌활동은 진정성·효과성·적시성의 3대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나눔경영이 이제 조직문화로까지 정착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태화루 건립 지원은 에쓰오일이 지역사회에 쏟는 정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2년 울산시와 '태화루' 건립 공사비 전액인 100억원을 기탁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 5월 완공된 울산 중구 태화동의 태화루는 조선시대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리던 역사적 건축물이다. 에쓰오일은 역사적 의의뿐만 아니라 울산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으로서의 의의에 주목해 태화루 건립 사업을 지원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영웅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뜻한다. 에쓰오일은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 질식·추락·화상·감전 등으로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에게 위로와 작은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도 화재진압과 응급구조 활동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에게 격려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건물에 갇힌 시민을 구조하다 추락한 서울 강서소방서 김민하 소방관 등 30명의 소방관들이 치료비 200만원씩을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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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또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소방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소방관이 순직할 경우 유가족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며 매년 소방관 유자녀 100여명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모범 소방관을 격려하기 위한 '올해의 영웅 소방관 시상식', 격무에 지친 소방관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도 마련하고 있다.

천연 자원인 석유를 활용하는 기업인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에쓰오일은 지난 달 직원 가족 100여명이 참여하는 수달·장수하늘소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한국수달보호협회·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에 연구·보호활동 지원비 6,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앞서도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보호 협약을 맺고 멸종위기의 수달·장수하늘소와 어름치·두루미 보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쌀·배 사들여 지역 불우이웃 도와

■ 울산복지재단

에쓰오일은 지난 2007년 울산에 설립한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쌀과 배를 수매한다. 지역 농민을 돕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온산농협에서 친환경 벼 수매 행사를 열고 올해 온산 지역에서 생산된 벼 4,300포(3억원 상당)를 사들였다. 온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벼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양이다.

에쓰오일은 온산에서 쌀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쌀 소비 촉진과 지역 농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에쓰오일 울산 공장에서 가까운 온산읍 일대의 친환경 우렁이 쌀 생산단지에서 생산된 벼를 지금까지 9만49포를 수매했다. 59억3,000만원에 상당하는 양이다. 매입한 쌀은 울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기부됐다.

울산 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한 '내 고향 배 사주기 운동'도 10년째 시행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울산 온산읍 사무소에서 7,800만원 상당의 배 3,990상자를 구입했다. 모두 울주군 과수농가에서 생산된 배다. 에쓰오일이 지난 2004년부터 이들 과수농가로부터 사들인 배는 약 3만800상자, 10억8,000만원어치에 달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조곡 수매나 과수 구입이 지역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면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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