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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목표 더 있었다"
입력2006.08.11 17:27:48
수정
2006.08.11 17:27:48
여객기수 17대 달해 용의자도 50명…美·英공항 출발지연으로 극심한 혼란
| 액체폭탄 비상 "화장품·샴푸도 안돼"
'8·10 테러미수' 용의자들이 '액체 화학물질'로 폭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계 각국의 공항들이 물을 비롯한 모든 액체물질의 기내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산타아나 존 웨인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소지하고 있던 화장품·샴푸·물 등을 버리고 있다./산타아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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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여객기 폭파를 시도한 용의자들이 현재 체포된 24명이 아니라 5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들은 당초 알려진 10대의 여객기가 아니라 17대를 테러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정부 긴급대응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테러 용의자들은 1차로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 5대를 폭파한 후 2차로 12대를 공격하는 등 총 17대를 목표로 삼았다. 또 뉴욕ㆍ워싱턴DCㆍ보스턴ㆍ시카고ㆍ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5개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노렸으며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대서양을 지날 때 또는 이들 도시에 진입했을 때 폭파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항공기 운행스케줄을 파악하기 위해 아메리카ㆍ컨티넨털ㆍ유나이티드 등 3개 항공사의 운항계획표를 구해 검토했다. 이번에 체포된 24명은 모두 영국에서 태어난 이슬람계로 알려졌다. 존 리드 영국 내무장관은 “영국이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며 “보안기관과 경찰이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테러 음모에 약 50명이 연루돼 있으며 현재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8ㆍ10 테러 미수’ 이틀째를 맞은 미국과 영국의 공항에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비행기 출발 지연으로 여행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의 덜레스 공항에서는 각 검색대마다 갖고 온 짐을 모두 풀어헤치는 바람에 한 사람이 통과하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
검색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자 기다리는 시간을 표시한 카드를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폭탄 성분이 ‘액체 화학물질’로 드러나면서 영국과 미국의 공항에서 액체형태의 모든 물질의 반입을 금지하자 승객들이 갖고 온 헤어젤이나 샴푸ㆍ음료수ㆍ물 등을 버리기 위해 움직이면서 혼잡이 더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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