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이춘우 교수가 컴퓨터를 이용해 어구(漁具)를 설계하는 기술의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트롤ㆍ선망ㆍ연승 등 어구별 설계기준을 도출하고 어구의 물속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는 이론적 해석방법을 개발, 성능이 우수한 어구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어구를 컴퓨터로 설계하는 프로그램, 각종 어구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어구의 수중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운동방정식 자동생성 프로그램과 이를 3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 등이 그 바탕이 된다.
이 교수는 “어구 설계기술은 해외에서도 개발된 사례가 없어 두 차례의 국제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MPSL을 창업, 노르웨이ㆍ일본 등지 연구소와 기업ㆍ대학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구 설계도면 작성과 성능평가가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뤄짐으로써 어구 설계 및 성능평가에 걸리는 시간ㆍ경비를 크게 절감했다”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어구의 성능 역시 신속하게,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