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네티즌 선정 올해의 한자 '漲:넘칠 창'

인플레 관리 중책 인민은행장 “버냉키보다 힘들다” 토로

5%를 넘어선 고물가에 시달리는 중국 네티즌들이 올 한 해 중국 사회상을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으로 가격상승을 의미하는 ‘창(漲)’을 꼽았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온라인 포럼인 톈야(天涯ㆍtianya.cn)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7,563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약 40%에 달하는 2,993명이 ‘漲’을 올해의 한자로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소비자물가로 가계에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네티즌들은 “올 초 농산물 가격을 시작으로 임금을 제외하면 일상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이 올랐다”며 “‘창’이야말로 올해 중국을 상징하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물가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인플레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자신의 스트레스가 “버냉키 미 FRB(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보다 훨씬 심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8일 중국 관영방송 CCTV에 출연한 저우 행장은 자신의 업무 스트레스가 버냉키 의장보다도 심하며 업무도 더 어렵다고 강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어려움을 드러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1월에 전년동월대비 5.1%로 급등해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우 행장은 다만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 언급은 피하고, 다른 통화정책 수단과 마찬가지로 금리인상에는 선택의 어려움이 존재하며 다른 통화정책을 통해 관련 집단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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