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당창당] 밖으로 '순조' 안에선 '난항'

신당 창당작업은 외형상으로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돌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당 안팎의 암초에 걸려, 순조롭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신당 발기인들은 13일 제1차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14일에는 사무실 현판식과 공동대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7일에는 워크숍을 열기로 하는 등 창당준비를 하고있다. 발기인들은 이날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장영신(張英信) 한국 여성경제인연합회장 초청, 오찬 직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총무, 조직, 정책, 홍보 등 4개분과위 부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 분과위 구성절차를 마무리한 뒤 각 분과위별 활동방향과 과제 등을 집중 토의했다. 회의에서는 또 전국정당, 국민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계와 농·어민대표 등을 참여시켜 창당준비위를 1,000명 이상의 대규모로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는 17일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로 열리는 워크숍에서 신당의 정강정책과 이념 등 전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그에 따른 새 천년 100대정책과 신당 10대 과제 선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발기인 일부가 분과위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특히 선거구제의 미정으로 인해 신당참여 인사들의 관망자세가 계속돼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정명훈씨와 명지대 송자총장 등 일부 발기인이 분과위에 불참할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이와관련, 『발기인 일부가 개인사유로 분과위에 불참하더라도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발기인 선정의 무리수가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창당준비위 연기 또한 신당창당 작업이 순조롭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金의원은 연기사유로 다음달 10일이 일요일이라는 기술적인 부분과 현역의원 20여명이 참여할 경우 별도의 교섭단체가 될 우려가 있다는 법적인 문제, 두 가지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의 창당준비위 출범 연기검토에는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준비위가 출범할 경우 국민회의의 조기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우려되는데다 선거구제 문제가 결론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신진인사 규합 한계 등 시간벌기 측면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金의원은 이에 대해 『준비위 출범시기는 향후 신당 발기인모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민회의와 의견조율을 한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한화갑 사무총장의 『신당 신진인사 150~200명 영입』발언으로 물갈이설이 확산되면서 신당창당에 비협조적인 당 내외 인사들이 늘어 신당창당 작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장덕수 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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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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