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병원 입원기간 단축 안간힘

대학병원 입원기간 단축 안간힘"입원일 하루 줄일때 연100억대 수익효과"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들이 환자들의 입원기간 단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합병원들이 입원기간 단축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이유는 의약분업 실시와 지정진료제 등으로 경영상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종합병원의 경우 입원일수를 하루정도 줄여 병실가동률을 높인다면 연평균100~150억원의 수익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병원 중에서 입원일수가 가장 짧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이 병원은 지난해 8.4일의 재원일수를 각고의 노력끝에 6월말 현재 8.3일로 줄였다. 병원측은 올해 목표를 8.0일로 세우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지난해 12.4일을 기록한 세브란스병원은 올들어 11.4일로 단축한 상황.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입원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주치의 판단하에 자연스럽게 퇴원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출범한 「세브란스 협력병원 시스템」을 적극 가동, 입원일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면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역(逆)회송 체계를 이용, 장기 재원환자를 줄여 나간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역시 지난해의 경우 10.1~11.2일의 재원일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입원보다 외래수술을 확대하고 퇴원예고제 등을 확대 실시, 입원기간을 줄이고 있다. 올 6월 현재 10.2일의 입원일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래환자 감소폭이 큰 변수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입원일수 단축효과는 병상가동률이 90% 이상이 되는 의료기관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3차병원이라도 가동률이 낮을 경우에는 수익기대 효과가 없어 활로찾기에 막막한 실정이다. 세브란스병원 박두혁 홍보실장은 『재원일수 단축문제는 주치의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판단, 자연스럽게 풀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협력병원과 상생(相生)의 논리로 풀어가면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8/06 18:45 ◀ 이전화면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