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굿모닝 아침] 2부:잠든 뇌를 깨워라 <10> 한국야쿠르트·본죽-든든한 한끼, 산업일꾼 활력소

밤샘근무에 허기진 배… '영양만점 죽' '마시는 아침'으로 달래죠

갑작스런 정전 예방·복원 위해 24시간 교대근무

아침 거르던 직원들 "건강한 한끼로 손색 없어요"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시 한국전력공사 평택지점에서 배전운영팀 직원들이 본죽의 '아침엔본죽'과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등으로 건강한 아침 한 끼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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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의 한국전력에 근무하는 신혼부부 남편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의 아침 식사 관련 기사(굿모닝 아침)를 남 일 같지 않게 읽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침은 꼬박꼬박 먹고 다녔는데 출산 후 부인이 육아 문제로 떨어져 살다 보니 아침 식사는 상상도 할 수 없게 됐네요. 5일 중 4일은 아침을 거르고 하루 먹는 날은 아침에 라면을 사 먹는 정도가 다입니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모를 때는 젊으니까 대충대충 아무거나 먹거나 굶어도 상관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제 몸에 실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결혼 못한 노총각, 아기가 갓 태어나 아침 식사는 꿈도 못 꾸는 남편, 이제는 나이가 들어 사모님이 아침밥을 챙겨주지 않는 과장님들까지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따뜻한 아침 한 끼로 힘을 주세요. 이동욱(33)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팀 사원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팀 사원


지난 7일 오전8시께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한국전력공사 평택지점 배전운영팀 상황실. 밤샘근무로 피로감이 그득한 직원들과 이른 아침 집을 나서 회사로 발걸음을 옮긴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황익구 배전운영팀장은 "밥 준다고 새벽같이 왔다"며 농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황 팀장의 말을 그저 단순히 웃고 넘기는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곳 배전운영팀 32명 중 17명은 24시간 (야간)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정전사고를 예방하거나 복원하는 업무로 꼬박 밤을 새운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근무가 끝나면 출출한 배를 채워줄 든든한 아침 한 끼가 더욱 절실해진다. 통상 근무시간 종료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가 아침 식사를 해결해야 하지만 사실상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무자 반은 연고지가 아닌 평택에 직장일로 가족과 떨어져 임시거처 격으로 머물고 있다. 부득이 주중 혼자 생활하는 남성 직원의 대다수는 영양을 갖춰 아침 한 끼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한국전력공사 평택지점 구내식당이 운영되고 있기는 하나 이곳에서는 12시에 점심 한 끼만 제공된다. 물 한 잔에 공복 상태, 혹은 라면·김밥·빵·과자 등으로 주린 배를 임시로 채우기 바빴던 직원들은 오전10시부터 점심시간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삼시 세 끼를 고른 양으로 섭취해야 하지만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대다수 직원의 점심 식사는 종종 고봉밥에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거르기 일쑤였던 아침 식사였지만 배전운영팀의 이날 아침은 조금 달랐다. 본죽의 '아침앤본죽'과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윌' 등 건강주스와 발효유로 든든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날 제공된 '아침앤본죽'은 크게 두 종류. 오래 끓인 사골육수에 고단백 한우를 넣어 만든 한우사골죽과 닭가슴살에 누룽지를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한 누룽지닭죽 등이다. 현재 CU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구입 후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황 팀장은 "입맛 없을 때나 찾는 게 죽이었는데 아침 한 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며 "보통 해장국 한 그릇 가격이 5,000원 남짓인데 3,000원으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니 여러모로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죽은 예부터 아침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였다. 과거 궁중에서는 초조반(初朝飯)이라고 해서 아침 식사 전에 죽을 올리는 풍습이 있었고 일반 가정에서도 자릿조반이라 일컬으며 노인들에게 죽을 끓여 올리는 풍습이 있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저술한 '임원경제지'에는 "매일 아침 일어나 죽 한 사발을 먹으면 배가 비어 있고 위가 허한데 곡기가 일어나서 몸을 보할 뿐 아니라 부드럽고 매끄러워 위장에 좋다. 이것이 음식의 가장 좋은 묘책"이라고 쓰여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마시는 아침'을 선물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강한 습관'이라는 기업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야쿠르트 저당' '세븐 허니' '내추럴디저트 세븐 허니플레인·한라봉'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 등 당을 줄인 발효유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당 함량을 6~8g 수준으로 낮춰 리뉴얼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따라 과일·음료·과자 등 당류 섭취원이 다양해졌으며 덩달아 당 섭취량도 크게 늘었다"며 "'당 저감화'를 위해 꿀과 한라봉 등 다양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0% 이상 당류 함량을 낮추는 등 '마시는 건강 아침'을 강조하며 아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호 배전운영팀 주임은 "떠먹는 제품은 점성도 있고 안에 과일도 씹혀 포만감이 있는 것 같다"며 "막상 아침을 먹으려 해도 입맛도 없고 물 한 잔이 전부였는데 발효유를 통해 아침 대용 식사 한 끼를 하고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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