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대선, 민주·공화 모두 '박빙의 혼전'

3일 첫 경선 아이오와주 코커스<br>민주, 힐러리 여성·노년층 지지로 1위 탈환<br>공화, 허커비 상승세속 롬니가 바짝 추격



美 대선, 민주·공화 모두 '박빙의 혼전' 3일 첫 경선 아이오와주 코커스민주, 힐러리 여성·노년층 지지로 1위 탈환공화, 허커비 상승세속 롬니가 바짝 추격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Caucusㆍ당원대회)가 3일 열린다. 공화ㆍ민주 양당의 대선 후보자들은 전통적으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긴 후보자가 각 당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 받았던 점을 감안해 중부 대평원의 이 작은 주를 찾아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양당 모두에서 박빙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와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2%의 지지율로 민주당내 1위로 올라섰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5%로 뒤쳐졌으며 이어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24%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지만 힐러리가 오바마를 다소 앞섰는데 이번에 투표를 이틀 앞두고 오바마에 유리한 조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더 심한 혼전양상이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 대선전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경선으로,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몰아주기 심리' 덕분에 지난 30년간 여기서 이긴 후보가 70%의 확률로 본선에 진출해 왔다. 즉 후보 지명전의 대세론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이후 선거자금 모금 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각 후보들은 이 같은 아이오와 코커스의 상징성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민주당 경선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한 뒤 뒤이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Primaryㆍ일반인도 참가하는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때문이다. 인구 300만명의 작은 주(州)인 아이오와의 이번 코커스에 참여하는 인원은 민주당의 경우 12만~15만명이고 공화당은 8만~9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2004년 민주당 코커스 참여자는 12만5,000명이었다. 3억명 인구의 미국 대통령 운명이 아주 작은 선거에서 가려진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선거전략 책임자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이었던 켄 맬먼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3,000~4,000명의 표로서 승부가 갈 릴 수 있다"며 "조직된 유권자를 가진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민주ㆍ공화 후보들은 이번 코커스가 당원들만 참여하는 제한 선거라는 점을 감안,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단 한명이라도 더 대회장에 보내기 위해 아이오와 전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선의 후보 경선은 3일의 아이오와 코커스와 8일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지나 2월5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24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가서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전국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은 힐러리(42%)가 오바마(23%), 에드워즈(16%)를 크게 앞서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허커비, 롬니,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1/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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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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