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저농축우라늄 보유분 9톤의 대부분을 러시아로 넘겼다고 익명을 전제로 한 러시아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우라늄 반출은 서방 6개국과 체결한 핵 합의의 핵심조항 중 하나다. 이란은 9톤의 저농축우라늄 가운데 300㎏을 제외한 나머지를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보유한 농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은 핵무기용이 아닌 전력생산용이지만 추가 농축과정을 거치면 무기용으로 전용할 수 있어 이란 핵 폐기 이행의 핵심사항이었다. 앞서 이란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 6개국은 지난 7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저농축우라늄을 희석하거나 국외로 반출해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간 비축해야 하는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후 알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20일 저농축우라늄의 러시아 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저농축우라늄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신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될 농축도 3~5%의 우라늄 원광 140톤을 들여오기로 했다. /김능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