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CMA 20兆원 육박

1년반만에 13배 늘어… '위험관리 가이드라인' 곧 제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1년 반 만에 13배로 늘어 20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CMA의 급격한 증가세가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CMA 영업과 위험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키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19조4,348억원으로 2005년 말(1조5,000억원)에 비해 12.9배 늘어났다. 계좌수도 2005년 말 49만 계좌에서 꾸준히 늘어 293만 계좌로 6배 가까이 불어났다. CMA가 급증한 것은 은행의 결제성 예금의 수익이 연 0.1~0.5%로 낮은 반면 CMA는 연 3.5~4.5%로 높고 단기 자금 운용처인 MMF가 미래가격제(다음날 가격 기준으로 결제하는 제도) 시행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은행권 수신자금과 MMF 자금이 CMA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밖에 결제ㆍ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도 갖추고 있는 데다 증권사들 간 치열한 경쟁도 CMA 증가에 일조했다. 하지만 CMA는 종금형을 제외하고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선 RP거래 증대 등으로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과당경쟁에 따른 건전성 악화 방지 및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생겼다. 금감위는 “그 동안 CMA에 대한 올바른 투자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고문구 삽입 등의 규제를 강화해 왔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보호 강화와 증권사 건전성 유지를 위해 증권사 CMA 영업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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