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예정에 없이 백악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나타나 커피를 주문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예고 없는 깜짝 방문으로 현장에서 대통령을 본 관광객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하며 "곰이 풀려났다(The bear is loose)"고 농담을 건넸으며 건설 노동자들과도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탈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경호원 몇 명만 데리고 백악관 앞 내셔널몰에 나타나는가 하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인근 식당을 찾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친서민 행보에 대해 '버그달 병장 인질교환', 학자금 대출부담 완화정책에 대한 의회의 제동 등으로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정책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