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상무→전무 승진 7년은 기다려야'

상무보 폐지등 직위 간소화

삼성그룹은 올 인사에서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상무보와 상무를 통합한 것. 이른바 직위 간소화로 회사 측으로서는 의사 결정 시스템을 단순화시켜 스피드 경영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상무보보다 상무가 책임감은 훨씬 더하다는 점에서 임원 승진에 따른 부담감은 더 커졌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 임원들은 상무에서 전무가 되려면 7년을 기다려야 한다. 기존 삼성의 승진 연한은 부장에서 상무보가 되는 데 4년, 상무보에서 상무가 되는 데 3년, 상무에서 전무가 되는 데 3년이 걸렸다. 상무보와 상무가 통합됨에 따라 만 6년이 돼야 중역이라 할 수 있는 전무로 승진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간은 6년이지만 곧바로 되기 힘들기 때문에 최소 7년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편에 따라 별(임원)을 달고, 이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상무 직급이 두터워지는 만큼 부장에서 상무로 올라가는 데 그만큼 힘들어질 것이고 상무에서 전무가 되는 데 7년이 걸리는 만큼 중간에 낙오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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