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국채·지방채·달러화 투자 유망"

WSJ '경기 둔화기 투자전략'<br>유럽·일본시장에 비해 경기 불안감·리스크 작아 주식 투자땐 소비·군수 등 경기방어주 바람직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미국 국채나 지방채, 달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주식을 고집할 경우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소비관련주나 군수산업 관련주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자 미국 달러화 자산이 오히려 관심을 끌었다"면서 "최근과 같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미 국채ㆍ지방채ㆍ달러화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경기 회복을 둘러싼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소비나 주식시장이 유럽과 중국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신용평가회사인 S&P의 주식 투자전략가인 알렉 영의 발언을 인용,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성은 높지 않지만 다른 시장이 더 불안한 만큼 중장기적 측면에서 투자 자금은 미국 시장을 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경기둔화 국면에서 적합한 투자 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꼽았다.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 경기 불안감도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미국이 덜하기 때문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는 이미 가시화됐다. 트레커 리퍼 펀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프 티존호는 "국채 지급불능(디폴트) 리스크는 지극히 낮다"며 "이는 다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 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국채펀드는 올 상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미국 국채투자펀드는 9.9%, 글로벌 국채투자펀드가 6.3%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린 바 있다. 미국 지방채도 유망 자산으로 평가됐다. 미 국채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는 데다 단수 혹은 복수의 지방채에 투자하는 비과세 지방채 투자펀드는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도 없어 절세상품으로 꼽힌다. 달러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 들어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에 비해 14% 오른 데 이어 추가적인 절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신문은 "단기적으로 볼 때 (많이 오른) 달러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띌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투자에 나설 경우 소비 및 군수산업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게 좋은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증시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선방하는 모습이다. 이 신문은 "주식시장을 염두에 둔다면 전적으로 전기ㆍ수도 등 유틸리티 관련주와 통신, 지방은행 등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군수산업 관련주 투자도 좋은 대안"이라고 전했다. 유틸리티ㆍ통신주는 유럽 경쟁사에 비해 위험도가 낮은데다 고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핵심 서비스인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 영향이 적은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한편 지역은행들의 경우 대형은행이나 소형 커뮤니티 은행에 비해 금융개혁법에 따른 파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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