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장의 건강론] <13> 현인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장

"小食하면 성인병 예방 가능" 하루 두끼 식사 실천하니 뱃살 쑥 빠져<br>영화음악 감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현인규(48) 한림대 부속 한강성심병원장은 10여년 전부터 평소에 점심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가 점심을 거르게 된 이유는 복부비만 때문이다. 운동하기를 싫어했던 그는 ‘차라리 먹는 양을 줄여보자’며 하루 2끼만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허기가 져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점심을 먹으면 속이 더 불편할 정도다. 그는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각종 성인병 발생률을 높인다”며 “복부비만 판정기준(남자 36인치, 여자 34인치)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든지 적게 먹든지 둘 중에 하나는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 덕분인지 그는 10년전의 허리둘레(34인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각자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건강의 키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20년전 국내에 막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컴퓨터로 음악과 영화 등을 감상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왔다고 한다. 호흡기 내과 전문의인 그는 “비만은 병을 악화시키므로 기관지와 폐가 좋지않은 분들은 평소의 10~20%정도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호흡기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말한다. 보통 폐기능은 20대 초반에 절정에 이른 뒤 점차 노화되기 시작하는데 노여움, 분노 등의 감정이 폐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미국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연과 더불어 좋은 공기를 마시고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천식이 심해 1년에 3~4번 입원했던 50대 여성환자가 공기가 좋은 원주의 별장으로 내려간 뒤로 입원한 적이 없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기청정기는 보통 사람이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예민한 기관지 천식환자들은 필터관리를 잘 해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40대 이상 흡연 남자 중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연1회 폐검사를 반드시 받아보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도 폐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는 “금연 후 10년이 지나야 폐암발생률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 주머니에 담배 갑이 보이면 바로 압수하곤 한다. 그는 “최근 애연가들에게 인기가 좋은 저니코틴, 저타르 담배도 해롭긴 마찬가지”라며 “흡연은 폐암발생율을 20배이상 높이고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등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니 건강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흡연량을 줄여가면 천천히 끊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과감히 담배를 놓아버리되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을 이용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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