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어이없는 실격… 미셸 위 '눈물 펑펑'

카드 사인 안해 2위 선전불구 우승 꿈 '물거품'<br>한희원·오지영 15언더 3위로 청야니 3타차 추격


부활의 샷을 날리던 미셸 위(19ㆍ위성미)가 우승 문턱에서 실격돼 또 한번 눈물을 쏟아냈다. 코리안 자매의 우승도전 바통은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과 오지영(20)이 이어 받았다. 미셸 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GC(파72ㆍ6,60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밝았던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 전날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지정된 장소에서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실격 통보를 받은 것.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위는 19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지만 서명을 하지 않고 떠났다. 스코어카드를 접수한 자원봉사자가 이 사실을 알고 뒤 따라가 알려줬고 미셸은 다시 돌아와 사인을 했지만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수 위터스 LPGA 경기위원은 “3라운드가 끝난 뒤 미셸 위를 불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룰 6-6조 b항은 “라운드가 끝난 후 경기자는 마커가 스코어카드에 서명한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그 스코어카드에 서명한 다음 되도록 빨리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단 선수가 스코어카드 제출 장소를 떠나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것으로 간주된다. 붉어진 눈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미셸 위는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부모와 함께 곧장 대회장을 떠났다. 선두 청야니(대만ㆍ18언더파)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던 미셸 위는 한번 실수로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게 됐다. 우승이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면 상금랭킹 80위 안에 들 수 있었다. LPGA투어 멤버가 아닌 그는 퀄리파잉스쿨 없이 내년 투어카드를 손에 쥘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날린 셈. 어렵사리 찾기 시작한 자신감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기본도 모른다’는 비판도 불렀다. 지난 2005년 프로 데뷔전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잘못된 지점에 드롭을 해 실격된데 이어 골프경기 기본인 스코어카드 서명 규칙을 잊어버렸다. 한편 한희원과 오지영은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청야니를 3타 차로 추격했다. 특히 한희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쓸어담았다. 최나연(21ㆍSK텔레콤)도 13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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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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