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포인트] 니프티 50

대표株 지속상승 어려워 대외환경 고려 투자해야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란 미국의 기관화 장세 때 기관이 선호하는 50종목만이 차별적으로 상승했던 현상을 말한다. 우리말로 하면 '매력있는 50종목'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니프티 피프티 시세의 원조는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투자가들은 시가총액이 가장 큰 50종목의 가격을 초고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972년 시장이 고점을 기록할 때 폴라로이드는 PER 97배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디즈니는 83.7배, 맥도널드는 81.1배를 기록했다. 당시 니프티 피프티의 평균 PER는 43배로 이는 S&P 500의 평균치인 18배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 50종목은 또 '원 디시즌 스톡(one decision stock)'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는 사는 결정 한번이면 족하고 영원히 파는 결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70년대 초반 니프티 피프티의 대시세는 1973년의 오일쇼크와 함께 막을 내린다. 오일쇼크로 비롯된 1973∼1974년의 약세장에서 이들 '매력있는 50종목'은 시장평균 하락율을 넘는 '나스티 피프티(nasty fifty)' 즉 '심술궂은 50종목'으로 돌변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과 4월 주가 상승랠리가 이어질 때 '매력적인' 대표주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니프티 피프티 장세가 이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니프티 피프티 장세는 외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의 특성상 미국처럼 3년에서 4년까지의 지속적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견해다. 따라서 기관들이 선호하는 국내용 니프티-피프티 주를 살 경우에도 외부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는 탄력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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