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OECD 국가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비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054.6명에서 2012년 753.8명으로 28.5%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사망률이 29.6% 준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
전체 사망률이 빠른 속도로 낮아진 것과 달리 자살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22.7명에서 2012년에는 29.1명으로 28.2% 증가했다. 2012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위암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42.8명에서 2012년 23.4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칠레(27.9명), 일본(25.4명)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운수사고 사망률도 2002년 인구 10만명당 25.2명에서 2012년 13.9명으로 44.8% 낮아졌지만 멕시코(17.4명), 칠레(14.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일본(39.0명), 프랑스(42.6명)에 이어 전체 35개국 가운데 32위였으며 전체 암 사망률은 29위를 차지해 사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영식 초빙연구위원은 “2002년과 2012년 자료를 비교해 볼 때 모든 국가에서 사망률은 감소하고 기대수명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우리나라도 의료기술과 예방정책의 발달로 고도의 의료기술을 요구하는 질환의 사망률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자살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