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불륜조장 '애슐리 매디슨' 해킹에도 오히려 회원 증가

기혼 남녀 간 만남을 알선하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슐리 매디슨’이 대규모 해킹 이후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오히려 회원이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수는 해킹으로 거의 모든 회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된 지난 8월 당시 3,900만 명에서 현재 4,340만 명으로 늘었다. 불과 4개월 만에 무려 44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해커 집단 ‘임팩트팀’의 해킹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혼 소송은 물론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사례가 잇따르고 심지어 미국의 한 목사가 목숨을 끊는 등 자살 사건도 여러 건 발생하며 후폭풍이 거셌지만 애슐리 매디슨은 오히려 회원을 늘리며 성업 중인 셈이다. 애슐리 매디슨 측은 회원 증가 사실 및 배경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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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 측은 일찌감치 해킹과 관계없이 회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밝혔었다. ALM은 해킹 이후인 지난 8월31일 당시 성명에서 “우리 사업과 고객들이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여성 8만7,596명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회원이 신규로 가입했다고 공개했다. 2001년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슐리 매디슨은 미국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인기를 모았고 이후 홍콩과 일본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해 단숨에 수만 명의 이용자를 회원으로 모으기도 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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