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병원 경총 회장 신년사 “노동시장 개혁만으론 불충분…신성장 동력 발굴 절실”

박병원(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016년 신년사를 통해 노동개혁 실천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노동시장 개혁은 일자리 창출의 필요조건”이라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맞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30일 밝혔다. 우선 그는 “한국 경제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2%대 후반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며 “새해에도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둔화 같은 대외 불안요소에 더해 1,200조원에 근접한 가계부채를 잘 관리하면서도 소비 위축을 막아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이 같은 경제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노동 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나이나 근속연수와는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노력과 성과에 부응하는 공정한 보상을 받는 임금체계가 자리잡아야 한다”며 “변화된 노동시장에 패러다임에 걸맞는 임금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시장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며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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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노동개혁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큰 이유인 기간제법·파견법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과 뿌리산업에 대한 파견확대를 담은 노동개혁 법안이)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할 것”이라는 노동계·야당 주장과 관련, “이러한 주장이 근로자, 취업준비생 등 노동시장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이 근거로 제시한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응답자 가운데 84%가 현 2년이 한도인 기간제 사용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BR><BR>박병원 경총 회장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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