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한국선수 스탠더드 대회 골프장 점검후 고개절레

「어렵다. 페어웨이는 길고 좁으며 그린 상태는 엉망이다」19일 개막된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총상금 85만 달러)에 출전한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펄신 등 한국선수들이 한결같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습라운드를 해 본 결과 대회 코스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 밸리 컨트리클럽 코스가 매우 까다롭고 특히 그린 관리가 나빠 퍼팅하기 어렵다는 것. 문 밸리CC 코스는 작년까지 파 73이었으나 파4이던 15번홀을 파3홀로 개조, 파 72 코스로 이번 대회를 치른다. 이 코스는 우선 거리(6,435야드)가 상당하고 페어웨이는 매우 좁다. 또 심하게 왼쪽으로 휜 도그 레그홀이 많은데다 나무가 많아 정확한 샷이 아니면 더블보기 이상을 기록할 위험이 높다. 러프도 다른 코스에 비해 매우 길게 조성돼 있다. 또 벙커가 많다. 무려 112개의 샌드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그린 공략이 까다롭고 티샷도 조금만 비뚤어지면 곧바로 페어웨이 벙커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이언샷, 드라이버샷 가릴 것 없이 모두 정확성해야만 한다는 것이 선수들의 평가. 그린은 잔디 씨를 새로 뿌린 곳도 있고 잔디의 성장상태가 고르지 못해 볼이 일정하게 구르지 않는다. 대회 전 연습라운드를 가지고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선수들은 『지금껏 경기해 본 코스 중 그린 상태가 가장 나쁘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다 같은 조건이겠지만 구르는 정도가 일정하지 않으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골프장측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이번 대회를 끝낸 후 그린을 전면 개·보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승자 리셀롯태 노이만의 성적은 13언더파이며 대회 기록은 지난 93년 패티 시한이 기록한 17언더파. 역대 성적만으로 볼 때는 그렇게 까다로운 코스로 판단되지 않지만 출전 선수들이 느끼는 올해 코스는 난코스임에 틀림없다. 코스 레이팅도 74.8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김진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