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9% 용인 발언과 대우그룹 문제, 투신권의 채권투매등 악재가 겹치면서 채권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오전에 8.75%로 고시됐으나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더욱 나빠져 결국 9%대에 진입했다.
국고채 금리도 오전한 때 8.4%까지 치솟았으며 2년물 통안채는 8.2%대에 거래가 형성됐다.
투신권의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매도규모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9% 용인 발언이 터져나오면서 시장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대우그룹 문제로 오전부터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던 금리는 순식간에 상승기류를 탔다.
여기에 일부 투신사 채권운용팀장들의 검찰 소환설이 나돌면서 시장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증권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에서 채권시장 최대의 매수세력인 투신권이 구조적으로 채권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협회 관계자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금리가 단기간에 폭등할 경우 상승세가 오히려 주춤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