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선사간 부산항 화물처리비 논란팽팽

무역-선사간 부산항 화물처리비 논란팽팽무역업체와 해운선사들간에 부산항 터미널화물처리비(THC) 인하문제가 커다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무역업계는 물류비절감을 위해 처리비 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선사들은 현행 유지를 강조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5일 무역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무역업계는 이날 무역회관에서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온도크(ON-DOCK)체제 활성화 대책회의」를 갖고 항만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내에서 일괄 처리되는 화물에 대해서는 터미널화물처리비를 인하하도록 선사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무역업계는 수출입화물의 THC가 부두내 일괄처리(ON-DOCK)시스템이 아닌 부두밖 컨테이너장치장(ODCY)을 경유하는 것을 기준으로 책정된 만큼 온도크시 발생하지 않은 셔틀료 등을 비용에서 경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역업계는 이런 비용체계는 하역업체와 선사와의 오랜 거래관행과 유착관계로 인해 만들어진 불공정한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무역업계는 특히 화물이 ODCY를 경우하는 경우 부두와 ODCY간 셔틀비용 및 조작료 등 불필요한 추가 물류비가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사들은 터미날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THC를 통해 보전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물량 가운데 ODCY 취급물량은 312만TEU로 부산항 전체물량(631만TEU)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논쟁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업체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 있고 산업자원부는 비용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토록 선사들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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