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AI, 포유동물 감염성 확인"

복지부, 美질병통제센터서…"인체 감염 사례는 없어"<br>AI백신 2012년까지 1,000만명분 비축키로

지난 4월부터 석달간 국내에서 닭과 오리의 대량 살처분 사태를 불러온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포유동물도 감염될 수 있는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2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내 AI 바이러스의 감염성 조사를 통해 포유류에도 감염 반응이 나타났으나 인체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월22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AI 바이러스 샘플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내 감염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쥐ㆍ페럿(족제비과) 등의 포유류에서도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국내에 유행한 AI(H5N1형 가운데 2.3.2 계통)는 중국ㆍ홍콩ㆍ베트남 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1형이지만 계통은 다르다. 이 계통의 AI는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AI 인체감염을 막기 위해 현재 240만명분인 AI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오는 2012년까지 1,000만명분(인구의 20%)으로, 국가 격리병상을 내년까지 4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 AI 발생 시 재래시장, 소규모 농장, 도시지역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과 국민행동요령을 개발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ㆍ축산 공무원과 의료인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연구진으로부터 AI 바이러스의 포유동물 감염 가능성 등 조사 기술ㆍ노하우를 전수받고 세계보건기구(WHO)나 선진국 방역기관으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은 뒤 관련 조사를 자체 수행하기로 했다. 지금은 바이러스 샘플을 CDC를 비롯한 선진국 방역기관에 보내 조사 의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위해 AI 관련 실험장비와 실험실을 마련한 상태며 다음주 CDC 연구원 두 명이 합류하는 대로 기술과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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