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식가정 만들기

산업사회에서 생산의 3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는 자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산업사회를 일명 자본주의 사회라고도 부른다.이 자본부의 사회가 이제 지본주의(知本主義)사회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생산에서 자본보다 지식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주식시장에서는 이제 지식(아이디어)만 있으면 자본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회사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여 96년부터 지식경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고, 가정도 지식가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97년 여름부터 「지식가정을 위한 PC교실」 이라는 타이틀로 일년에 두 차례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PC 강조와 인터넷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주로 젊은 엄마들이 방학한 자녀들을 데리고 참여했었다. 그런데 지난 10월에 그룹 사장단 부인들과 임원 부인들이 인터넷을 배우고 싶다고 하여 특별강좌글 열었다. 대부분 50대 주부들이었는데 예상외로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나 진진했다. 마지막 날에는 수업을 더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키보드를 처음 만져 보는 분도 있었는데 그렇게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할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배워서 수업중에 시험삼아 미국에 유학 나가있는 자녀와 근무중인 남편들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회신을 받아 보고는 너무나 신기해 했다. 다들 인터넷에 매료되어 컴퓨에 재미를 갖게 되었다. 그 후 몇분은 집에 있는 PC가 느리다고 아예 새로운 PC로 바꾸기도 하였다. 사실 우리나라 가정 주부처럼 고학력의 인력들이 산업 인력화 하지 못하고 전업 주부로만 있는 나라도 드물다. 앞으로 완성될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를 주부들마저도 잘 이용하게 된다면 나라경제에 주는 효과가 클 것이다. 가정주부들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식기반경제에 이바지하는 첫걸음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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