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양산시 '의료허브' 날갯짓

24일 부산대병원 1차 개원… 2010년까지 7개 병원 문열어<br>'메디칼폴리스 조성' 탄력 붙는다


양산 부산대병원 건물 모습들. 왼쪽이 대학병원 병동이고, 오른쪽이 어린이병원 병동이다./양산 부산대병원 1층 로비. 이곳에는 음악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해뒀다

[BIZ플러스 영남] 양산시 '의료허브' 날갯짓 24일 부산대병원 1차 개원… 2010년까지 7개 병원 문열어'메디칼폴리스 조성' 탄력 붙는다 양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양산 부산대병원 건물 모습들. 왼쪽이 대학병원 병동이고, 오른쪽이 어린이병원 병동이다./양산 부산대병원 1층 로비. 이곳에는 음악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해뒀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3일 경남 양산물금 신도시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대학병원 준공 현장. 부산대 제2캠퍼스 부지가 양산신도시 내로 선정된 지 6년 만에 지역 주민,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양산 부산대 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준공식이 열렸다. 대학병원 어린이병원 한방병원 등 무려 7개 병원이 한 곳에 다 모인 종합의료타운이란 형태는 양산 부산대학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평범한 논에 불과했던 이 일대 땅이 최첨단 의료센터로 상전벽해(桑田碧海)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양산 부산대 병원 개원과 더불어 양산물금 신도시의 '메디칼폴리스' 도약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양산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은 오는 24일 1차 개원을 앞두고 차질 없는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선 일반 대학병원 565병상과, 어린이병원 192병상을 갖추고 1차 개원한다. 내년 5월과 10월에는 차례로 치과병원과 국립한방병원이 문을 열며, 오는 2010년 모두 7개 병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준공식과 함께 취임한 백승완 초대 병원장은 "양산 부산대병원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일대 지역민들이 서울에 갈 필요 없는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 병원이 양산시가 의료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 원장의 말대로 이번 대학병원 준공으로 무엇보다 탄력을 받게 된 것은 경남 양산시의 '메디칼폴리스 프로젝트'. 양산시는 오는 2018년까지 양산 부산대병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 의료단지를 조성, 도시 전체를 '메디칼폴리스'화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첨단복합의료단지 예정지 99만㎡ ▦양산 부산대 병원 112만3,000㎡ ▦낙동강휴양주거단지 예정지 330만㎡ ▦기타 6만6,000㎡ 등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유치될 경우 무려 총 547만9,000㎡(165만7,400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동남권의 대표적인 의료허브 도시'를 향한 힘찬 날갯짓이 시작된 것이다. 시는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 유일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양산에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과 힘을 모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대 양산 의료타운은 양산 인구 유입과 주변 신도시 발전에 핵심 위치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오근섭 양산시장은 "양산시는 의료산업을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잡고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양산시와 양산 부산대병원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걸음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핵심축으로 2018년까지 1조6,000억투입 국책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동남권 의료메카로" 수도권 수준 전문화… 물금·원동 의료휴양지구도 추진 경남 양산시가 동남권 의료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양산시는 오는 2018년까지 모두 1조6,000억원을 들여 양산 신도시와 물금·원동, 상북 등에 각종 의료 관련 단지를 만들어 도시 전체를 ‘메디칼폴리스’화 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양산시는 부산·울산·경남·경북 등 동남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인구 1,300여만명과 경제력을 지니고 있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의료혜택과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높아 의료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양산은 지리적으로 동남권 중심에 있고 교통의 요충지라 이 같은 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지라는 자신감도 있다. ‘메디칼폴리스 프로젝트’의 중심은 무엇보다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양산시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도 부산대 양산 캠퍼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의료인프라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를 중심으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고 신도시와 인접한 물금·원동 지역을 의료휴양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칼폴리스’라는 단어를 자체 상표등록도 해뒀다. ◇ ‘메디칼폴리스’ 핵심축 양산 부산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은 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간호센터, 재활병원, 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 등 모두 7개 병원으로 이뤄진 국내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를 가진 종합의료타운이다. 지난 3일 준공된 일반 대학병원은 총 연면적 9만2,314㎡로 중앙진료동(지하1층 지상4층)과 외래진료동(지하1층 지상5층), 병동(지하 1층 지상 12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날 준공된 어린이병원은 지하2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9,555㎡ 규모. 규모도 규모지만 환자들에게 ‘치유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뒀다. 중앙진료동 1층 입구는 넓고 깔끔한 호텔 로비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해뒀으며, 그랜드피아노도 있다. 빵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아늑한 카페도 있으며, 1층 한쪽에는 종교실도 마련돼 있다. 치과병원과 국립한방병원도 내년 3월과 10월 잇따라 개원 되고 2010년에 임상연구센터와 재활병원 등이 건립돼 완전 개원될 예정. 이 병원을 중심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과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등이 양산캠퍼스로 이전될 계획이다. ◇ 국책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도 추진 =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조성해 명실상부한 동남권 의료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산 부산대병원이 의료·연구시설의 거점이라면 이 단지는 각종 신약·첨단의료기기 개발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정부가 오는 2037년까지 5조6,000여억원을 들여 연구센터와 연구기관 등 모두 99만㎡ 규모의 단지를 세우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에 선정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한국종합경제연구소에 ‘메디칼폴리스’ 건립에 필요한 용역을 의뢰, 전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지난 달 의료단지 예정지로 지역 내 상북면 일대를 선정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또, 경남과 부산, 울산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와 유치단을 구성해 중앙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활동, 유치홍보 및 실무업무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시청 내에 유치사무국을 설치하고 다음달 5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기관·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양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 수도권 수준으로 ‘업’·휴양지구 조성도 = 서울 삼성병원이나 현대아산병원 등 수도권 수준의 대형 민간병원을 유치해 양산 부산대병원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메디칼폴리스’ 내 건립되는 병원은 노인성질환과 난치성질환, 심혈관질환 등으로 수도권과 차별화하고 전문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신도시 주변인 낙동강 둔치와 물금·원동지역에는 요양과 휴양·주거를 겸할 수 있는 단지와 실버타운을 조성해 의료와 휴양이 복합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메디칼폴리스’ 조성에 따른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료특구지정’도 추진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현재의 부산지하철 2호선 외에 1호선의 양산 연장을 추진하고, 각종 임상시험센터와 메디컬리서치 파크, U-Health Care System 등도 만들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자연자원과 편리한 교통망, 수준 높은 의료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관광사업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근섭 양산시장 "亞최고 의료도시 만들것" "양산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의료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메디칼폴리스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오근섭(사진) 경남 양산시장은 "고급 의료기관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다"며 "양산이 의료허브 도시로 성장하면 부·울·경 동남권 의료서비스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뿐 아니라 국내 의료산업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디칼폴리스가 탄탄히 구축되면 의료서비스와 의약품생산, 의료기기생산, 의료관광 등을 모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돼 그 자체가 수도권과 차별화 하게 된다"면서도 "우선 목표시장을 동남권으로 명확히 한 뒤 앞으로 전국과 해외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차별화 마케팅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에 버금가는 의료수준 확보를 위해 양산 부산대 의료교육과 연구, 진료 수준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메디칼폴리스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양산이 의료허브 도시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산·울산·경남 등 인근 도시와의 협조 체계가 중요하다"며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해 '양산에 힘을 싣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왔으며, 앞으로 공동 발걸음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편리한 교통망을 위해 현재 운행 중인 부산 지하철 2호선 이외에 부산 노포동 방면에서 올 수 있도록 지하철 1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고 시내버스 노선·횟수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신도시를 운행하는 미래형 도시철도인 '노웨이트 트랜짓(Nowait Transit)' 운행도 구상 중이란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메디칼폴리스 조성과 함께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숲의 도시' 계획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깨끗한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다각도의 시책을 마련하고 있는 등 양산을 '건강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BIZ플러스 영남] 관련기사 ◀◀◀ ▶양산시 '의료허브' 날갯짓 ▶동화속 나라 같은 '어린이 병원' ▶이정호 '200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위원장 ▶서부산권 최대규모 '애플아울렛' 박우식 대표 ▶지방서 인기끄는 부산 동서스포츠재활클리닉센터 ▶대구백화점, 창업이래 첫 무차입경영 外 ▶대학탐방 '대구 대학교' ▶구미 (주)이그니스 '전기 난방필름' 개발 ▶'비올때 우산 챙겨주는' 부산은행 ▶'친환경 모터쇼' 구경 오세요 ▶구미시-美휴스턴시, 경협 쌍무협정 체결 ▶본격건립 나선 울산 진장 디플렉스 가보니 ▶"사내서 자전거로 이동 에너지 절감해요" ▶"우리는 기능장 3관왕 든든한 동반자" ▶국제적조회의도 '창원 품으로' ▶"철새도 보고 전통문화도 체험하세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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