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어 오는 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란 선거감독기구인 헌법수호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투표에 나선 7명의 후보들 가운데 아무도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헌법수호위원회의 골람호세인 엘함 대변인은 “개표 종료 결과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후보가 21%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19.25%로 2위에 올라 이들 두 후보간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헤란시장을 지낸 강경파 아흐마디네자드 후보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란의 개혁 움직임에 반대하는 강경 보수파로 알려져 있다. 당초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강력한 도전자로 관측됐던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 후보는 예상보다 저조한 13%대의 득표율로 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