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軍 물자·탄약 확보량 IMF 이전 수준 회복

만성적인 부족현상으로 군(軍) 전력 손실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석유와 탄약 등 군수 물자들에 대한 확보물량이 점차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군이 올해 확보할 석유 물량은 지난 97년과 같은 568만 드럼(1드럼=200ℓ)에 이른다고 밝혔다. 군이 확보한 석유 물량은 지난 97년 568만 드럼에서 2003년엔 499만 드럼으로급감해왔다. 또 지난해의 경우 97년에 근접한 544만 드럼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고유가탓에 정작 확보한 물량은 전년에 비해서도 줄어든 460만 드럼에 그쳤다. 올해 석유 확보 예정 물량 역시 유가와 환율에 연동돼 가변적이기는 마찬가지지만 지난해와 같은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국방부는 전망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유가가 한풀 꺾이고 환율 역시 급락해 원유 수입에 따르는 원화(貨) 부담이 줄었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압박감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즉, 군은 올해 유가를 배럴당 27.4달러, 환율을 달러당 1천150원으로 책정해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근 환율은 달러당 1천10~1천5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환율을 적용할 경우, 배럴당 3.8~2.6달러 가량의 유가 하락 효과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환율이 이 수준을 유지하면 유가가 30~31.2달러까지 상승해도 예비비투입없이 목표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교육용 탄약의 경우도 마찬가지. 군이 확보하려는 올해 교육용 탄약 물량은 훈련에 필요한 탄약을 명시한 사격기준표 기준으로 90%에 달해 지난해의 88%에 비해 2%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용 탄약 확보물량은 IMF 이후 동결됐다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90% 정도면 훈련하는 데는 지장없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까지 사격기준표의 10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시 비축탄의 경우, 예산은 올해 600억원 가량 늘었지만 노후 탄약 폐기 등을 감안하면 올해와 비슷한 60%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군은 전시 비축탄과 교육용 탄약 확보를 위해 매년 수천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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