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위기 기회 삼아 체질 개선·경쟁력 강화

한솔그룹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우수인재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우영석(왼쪽) 부회장이 여대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위기 기회 삼아 체질 개선·경쟁력 강화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한솔그룹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우수인재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우영석(왼쪽) 부회장이 여대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9월 한솔제지는 제지업계 빅4 중의 하나인 이엔페이퍼를 인수했다. 당시 제지업계는 펄프 가격 인상 등 계속되는 원자재가 압박과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모두들 불황을 우려하며 경영 전반에 고삐를 죄고 있던 때에 한솔제지는 대형 제지회사를 전격 인수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연간 생산능력 72만톤 규모의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52만톤을 더한 127만톤으로 기존의 제지업계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지킬 수 있었다. 시장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올라가면서 한솔제지는 시장 장악력과 함께 가격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면서 글로벌 제지기업으로의 부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산능력 20위권에서 14위로 도약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던 상황에서 한솔제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선우영석 부회장의 결단력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당시 시장 상황은 무림페이퍼가 동해펄프를 인수하면서 한솔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때였다. 무림페이퍼는 올 상반기 동해펄프를 인수하면서 2010년까지 국내 최초로 연산 50만톤 규모의 펄프ㆍ제지 일관화 공장을 지어 연산 100만톤 체제를 갖추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선우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과거 그가 달성한 경영실적이 입증하고 있다. 선우 부회장은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현 전주페이퍼)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유창한 영어실적과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바탕으로 외국계 회사라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매년 10%씩의 매출 성장이라는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과 시장분석을 통해 손익을 대폭 개선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재직 중 세금이자차감전이익(EBITDA)을 30% 이상 증대시키는 등 우량한 회사로 변화시켰다. 또 2002년 한솔제지 대표를 맡은 이후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와 수익성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두고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기업경영능력을 입증, 위기 극복에 탁월한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우 부회장의 위기극복 경영은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두드러진다. 이는 위기를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핵심역량을 키우고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전환시켜야 하다는 그의 경영철학 덕분이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생존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선우 부회장은 올해 이엔페이퍼 인수와 동시에 한솔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사업 발굴에 주력, 지난 6월 계열사인 한솔PNS(Packaging & Solution)를 통해 토탈 패키징 솔루션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이를 통해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생존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선우 부회장은 내년에는 특히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옮겨가면서 다른 어떤 해보다도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를 포함한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유지하기 위해 위기 극복 경영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그는 “불황일수록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유통 장악력을 강화하고 영업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제품의 다양화 및 품질개선, 통합 물류 및 구매 등 최적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그룹의 핵심 경영 원칙인 성장을 동반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초청행사·커뮤니티등 운영등 나서 ●'고객 밀착경영' 선언 선우영석 한솔제지 부회장은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줄곧 고객만족과 혁신을 강조해왔다. 그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고객의 만족에서 시작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다양한 고객층이 원하는 조건을 최대한 맞추는 맞춤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고객 변화 및 고객 니즈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 틈새시장 개척, 신규 수요 개발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한 영업방침으로 '고객 밀착경영'을 선언하고 각종 고객 초청행사를 갖고 커뮤니티를 운용하는 등 제지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고객감동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혁신 활동은 올해 특히 두드러졌다. 그는 혁신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과감히 제거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전사적인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 내부 프로세스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영업활동의 생산성을 제고했다. 또 임직원들의 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경영혁신팀을 두고 상시적인 경영혁신과 함께 6시그마를 추진하기도 했다. 선우 영석 부회장은 선우영석 한솔제지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실력, 국제적인 경영감각, 추진력 등 CEO로서 지녀야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솔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70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후 93년 한솔로 옮기기 전까지 줄곧 삼성그룹의 해외부문과 기획업무 등을 담당했다. 한솔에서는 그룹의 대외무역 부문을 맡아 국내 제지업체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5억달러 수출탑을 받았으며 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상하이에 30만톤 규모의 신문용지 생산 합작공장을 세우는 등 국내 제지산업을 국제화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44년 서울생 ▦1962년 경복고 졸 ▦1970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 ▦1970년 삼성그룹 제일모직 입사 ▦1977년 삼성물산 캐나다 몬트리올 지점장 ▦1991년 삼성항공 KFP 사업본부장 전무 ▦1997년 ㈜한솔(구 한솔무역) 대표이사 사장 ▦1998년 한솔제지 신문용지사업부문 사장 겸임 ▦1998년 팝코전주 대표이사 사장 ▦1999년 팬아시아 페이퍼 코리아(현 전주 페이퍼) 대표이사 사장 ▦2002년 한솔제지 대표이사 부회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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