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EV)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통해 첫 전기차를 선보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차량을 들여올 예정인데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5종 안팎의 전기차가 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데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과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라인업을 통해 BMW 'i' 시리즈와 도요타 '프리우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SM3 Z.E.'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르노삼성차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인 초소형 1인용 전기차 '트위지'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한국GM은 차세대 '볼트(사진)'를 상반기에 수입 방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볼트는 배터리로만 80㎞까지 주행해 PHEV 모델보다 배터리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기반을 닦아놓은 전기차 시장에 테슬라와 BYD도 가세한다. 지난 달 한국 법인을 설립한 테슬라는 4,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비롯해 신차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 BYD도 지난 달 초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썬코어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BYD는 승용차에 앞서 전기버스(K9)와 전기택시(E6)를 우선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