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상반기 중에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에서 “금년에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한-EU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에 EU 의장국인 체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든지 7월에 하반기 의장국인 스웨덴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EU는 한국에 대한 투자액이 많고 전통적으로 한국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해주는 나라들이 많다”며 “EU와 FTA(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도 EU와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하순 한-EU 통상장관회담에서 한-EU FTA 협상을 매듭지어 내년 1월부터 발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달부터는 페루, 콜롬비아와의 FTA 협상도 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어서 제재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행동을 중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해도) 3단계 추진로켓은 (UN 결의 위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