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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영업이익률 하이닉스에 처음 뒤져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률 하이닉스에 처음 뒤져 관련기사 • "하이닉스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초로 하이닉스에 뒤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경우 본사기준으로 매출 4조5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분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전분기보다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0% 떨어졌지만 전 분기보다는 27% 대폭 늘어나면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29%로 41%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 보다는 11.7% 포인트나 하락했고전분기(27%) 보다는 2.8%포인트 높아졌다. 전날 발표한 하이닉스의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조5천990억원, 영업이익 4천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86%씩 늘었고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같은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31%의 영업이익률로 2분기 만에 영업이익률 30%대를 회복했다. 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영업이익률면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텔을 제외한 메모리 업체 가운데에서는 올해 3분기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본사 기준으로는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삼성전자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본사기준과 연결기준간 차이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결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공식적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하이닉스가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삼성전자 분기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 추이(본사 기준)는 1분기 43%, 2분기 47%, 3분기 41%, 4분기 33%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1분기 31%, 2분기 27%였다. 하이닉스의 경우 작년 1분기 28%, 2분기 40%, 3분기 32%, 4분기 32%에 이어 올해 1분기 25%, 2분기 21% 등이었다. 이처럼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에서 선방한 것은 300mm 팹인 이천사업장 M10라인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월 2만5천장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9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한 D램 및 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 수익성을 한층 개선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부문을 지난해 매각, 매출의 100%가 메모리 부문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의 24%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비메모리(시스템 LSI)와 ODD(광디스크 드라이브)로 구성돼 있어 평면비교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4조5천900억원) 가운데 메모리는 3조4천700억원, 시스템LSI 5천500억원, ODD 5천700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플래시메모리형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에 저가로 공급, 수익성이 낮아진 여파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메모리만 놓고 보면 하이닉스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10/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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