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밀레니엄 기업트랜드] (1) 경영의 정보화

기업들은 20세기 후반부터 밀려온 정보혁명의 거센 물살을 헤쳐나가고 있다. 모두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새 천년 기업경영의 화두는 정보화다. 또 기업의 윤리경영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아무리 정보화가 중요해도 윤리적인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게다가 핵심업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이 될 수 없다. 뉴 밀레니엄에 등장할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6회에 걸쳐 정리한다./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지난 90년대부터 기업경영 환경을 뿌리째 뒤흔들어놓았다. 지난 세기까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휴대폰 가입자는 어느새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사용자는 96년 말 74만명에서 99년 6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인구가 해마다 2~3배씩 늘어날 것이라며 혁명적인 변화를 예상했지만 실제 변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2000년 말께의 인터넷 인구를 예상하는 일은 무의미할 뿐이다. 정보통신 혁명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 분야의 부가가치 생산규모는 이미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화의 물결은 금융· 유통· 생산부문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전자상거래는 기업경영 환경변화의 한 측면일 뿐이다.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90년대 후반부터 모든 기업이 정보화체제를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기업들은 구성원 모두의 의식구조를 20세기 아날로그에서 21세기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정보혁명은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요구한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전 임직원의 마인드를 뉴 밀레니엄에 적합한 틀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직원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세기의 획일적이고 일방통행식에서 벗어나 의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강도높은 교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업종 자체의 특성상 정보화마인드가 일찍부터 뿌리를 내린 기업들도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보화교육과 투자는 중단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이 인터넷 경영을 21세기의 지향점으로 삼고 코오롱그룹이 정보기술(IT)분야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공식선언한 것도 정보화경영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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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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