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 패션 위주 테마형 백화점 선뵐것"

C&백화점 건설·분양 진두지휘 강동남 대표


“투자자에게는 안전한 수익을 드리고 소비자엔 차별화된 새로운 백화점을 선보이겠습니다.” 오는 2009년 초 신림역 사거리에 연면적 1만2,000평,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오픈하는 C&백화점의 강동남(48) 대표는 16일 “그동안 유통업계의 경험을 발휘해 C&백화점이 백화점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C&백화점은 지하철과 직접 연결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영패션 아이템 위주의 독특한 테마형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C&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 다른 방식으로 백화점을 분양하고 있다. 다른 백화점의 경우 일반인이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없지만 C&백화점은 등기 분양이 가능해 일반인도 백화점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또 계열사인 C&우방에서 연 11%의 수익보증과 책임준공을 해주기 때문에 투자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또 “회사가 1~5층까지는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명품 브랜드 직수입 및 국내 톱 브랜드를 유치해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춘 운영전략을 시행한다”며 “특히 푸드코트나 뷰티클리닉ㆍ스카이라운지 등 고객편의시설을 특별 분양한다는 점도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강 대표를 대표적인 아이디어 뱅크로 꼽는다. 그는 롯데백화점에 점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일산점과 강남점을 매출신장률 1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두 지점 모두 선임 점장들이 매출 부진으로 사직까지 했을 정도로 험난한 자리였기에 그가 달성한 실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가 아이디어 뱅크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롯데백화점 마케팅부 판촉팀장으로 있을 때다. 당시 불어닥친 IMF한파로 인해 산업 전반의 경기가 크게 침체돼 있을 때 강 대표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던 것. 경품으로 아파트 한채와 고급 수입 자동차 등을 내걸고 당시 귀한 물건이었던 핸드폰 사은행사를 하는 등 대담한 기획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특히 경품으로 쓰인 아파트 등은 강 대표가 직접 업체로부터 받아왔다. 아파트를 제공받는 대신 건설업체가 아파트 홍보를 백화점에서 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공동마케팅 방식이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 살리기 바자, 실직자 살리기 바자, 헌 옷 모으기 이벤트 등 다수의 창의적인 기획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지점장 재직 중 매출신장률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국내 백화점 해외진출 1호인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지점장 등 화려한 경력을 쌓게 됐다. 강 대표는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3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 유통업과 인연을 맺은 후 롯데백화점 일산점장ㆍ강남점장 등을 거친 뒤 2005년 6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지점장을 역임했다. 모스크바지점장을 마친 그 해 12월에 사업다각화를 위해 유통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C&그룹의 C&백화점 대표이사로 영입돼 현재까지 백화점 건설과 분양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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