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O 자체 채널들 인기 '쑥쑥'

지역 관심사 반영·주민 제작 참여 유도 시청률 높아져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자체 채널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를 발빠르게 다루고 있는 데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6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서울ㆍ경기지역의 주요 SO인 씨앤앰은 지난 6월23~29일 자체 채널인 ‘채널4’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이 전체 84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중 38위를 자치했다. 이는 웬만한 영화ㆍ드라마 채널을 능가하는 것은 물론 홈쇼핑 채널들보다 앞서는 순위로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주요 SO의 자체 제작 뉴스는 기존 언론이 놓치기 쉬운 지역 사회의 뉴스와 정보를 발빠르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연합뉴스, YTN, MBN 등 기존 언론과 보도채널과도 제휴해 씨앤앰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13개 지역SO의 보도 기능을 경인, 경남, 부산 등 3개 미디어센터로 통합해 뉴스 취재지역을 광역화하고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경남지역에 방영된 ‘시사기획 뉴스플러스’는 마산지역 조선소 문제를 둘러싼 지역 여론를 심도있게 분석해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시청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씨앤앰은 300명 이상의 시민기자들이 제작에 참여해 생생한 지역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GS강남방송은 주부기자들이 직접 저명한 인사를 인터뷰하도록 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를 높여 채널4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도 지역별 시청자위원회와 모니터링요원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민기자제를 강화해 보도 프로그램 제작 방향에 반영하고 있다. 자체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ㆍ경기권을 벗어난 지방에서도 자체 채널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티브로드전주방송 등 전북지역 3개 SO사는 전북CBS와 손잡고 뉴스와 프로그램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지역 SO가 YTN와 제휴해 예측조사와 개표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SO들이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를 다룬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SO들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나름대로의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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